네이버가 한성숙 대표의 후임으로 최수연 글로벌 사업부 책임리더를 낙점했다. 네이버가 ‘전면 쇄신’을 중점으로 조직개편을 하는 만큼 파격 인사라는 평가다.
네이버는 1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한성숙 대표의 후임으로 최수연 책임리더를 선임했다. 이사회 현장에는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 변대규 이사회 의장 등 이사회 멤버가 모두 참여했다.
네이버 측은 이날 공시를 내고 “글로벌 사업지원을 책임지고 있는 최수연 책임리더를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로 내정했다”며 “내년 3월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 및 동 총회 이후의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연 책임리더는 1981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지난해 3월에는 네이버 비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특히 이해진 GIO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최 내정자 외에도 경영 리더십을 구축하는 데 힘을 더할 차기 리더로 M&A 및 투자 책임자인 김남선 책임리더를 CFO 내정자로 선임했다. 김남선 CFO 내정자는 글로벌 금융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해 온 이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네이버에 합류한 이후 왓패드 인수, 이마트ㆍ신세계와 지분 교환 등의 빅딜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이에 네이버 경영진은 김 내정자가 글로벌 경영 체계를 탄탄히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의 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적임자라 판단했다.
두 내정자는 ‘네이버 Transition TF’를 가동해 글로벌 경영 본격화 및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구축과 조직체계 개편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두 내정자는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한성숙 대표와 박상진 CFO의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