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년 만에 개인택시 부제 해제…2000여 대 택시 추가 공급 기대

입력 2021-11-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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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서부역 앞 인근에 택시들이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서울역 서부역 앞 인근에 택시들이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는 '위드 코로나' 전환과 함께 식당 등 영업시간 해제로 택시 승차난이 가중함에 따라 심야 택시 공급 확대를 위한 특별대책을 가동한다고 15일 밝혔다.

심야 승차난 해소 특별대책의 주요 내용은 △오후 9시~오전 4시 개인택시 부제해제 및 무단휴업 행정조치 △법인택시 기사 채용박람회 개최 △심야 ‘올빼미버스’ 증차 및 신규노선 운행 △승객 골라태우기 등 승차거부 특별단속 △택시업계 자발적 승차지원단 운영 등이다.

이번 특별대책 핵심인 개인택시 부제 해제는 2019년 이후 2년 만에 이뤄지는 조처다. 16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현재 3부제로 운영되는 개인택시 부제를 일시적으로 해제한다.

서울시는 승차난이 심한 오후 9시~다음 날 새벽 4시까지 부제를 해제하면 약 2000대 택시가 추가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업신고 없이 무단으로 운행하지 않는 개인택시를 대상으로 행정처분도 내려 택시 운행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위드 코로나 전환 후 심야시간대 택시 수요는 이전 대비 최대 100% 폭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간대별 평균 영업 건수는 10월 1만6510건이었지만 11월 1~7일은 2만8972건으로 집계됐다. 택시 수 부족으로 수요와 공급 불균형도 심화하고 있다. 11월 심야 시간대 택시는 1만6519대가 운행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5551대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12월 초, 법인택시 운수 종사자 확충을 위해 서울시 전체 254개 택시법인이 참여하는 ‘택시기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택시 수요 분산을 위해 심야 ‘올빼미버스’도 8개 노선별에 1~2대씩(총 13대) 증차 운행하고, 택시 승차거부 다발지역인 이태원, 강남역, 건대입구역, 홍대입구역 등을 거치는 3개 신규 노선도 한시적으로 운행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연말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해 개인택시 부제해제 등으로 택시공급을 늘리고 택시업계 자정 노력도 함께할 계획”이라며 “심야 승차난 해소 대책이 연말 한시적인 방편에 그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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