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포크 가수가 사설 구급차를 타고 공연장까지 이동해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YTN은 1980년대 데뷔한 유명 포크 그룹 멤버 A씨가 지난달 30일 구급차를 타고 청주에서 콘서트장이 있는 남양주까지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청주에서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고열과 혈압 등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구급차를 불러 서울 대형 병원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이동 중 갑자기 노선을 남양주로 변경하며 야외 공연장으로 이동했다.
당시 A씨는 같은 날 오후 7시경 남양주가 주최하는 콘서트에 출연하기로 예정되어 었다. 보통 청추와 남양주는 약 3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구급차를 이용한 덕에 A씨는 1시간 45분만에 목적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A씨가 공연 참석을 위해 사설 구급차를 ‘연예인 택시’로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A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구급차를 이용하면서도 공연 주최 측에 참석이 어렵다는 언급을 한 적이 없기 때문.
이에 A씨는 “병원에 가려했는데, 구급차를 타고 올라가는 도중에 편안해졌다”라며 “몸 상태가 회복됐는데 도로 중간에 내려야 하는 거냐”라고 토로했다.
한편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구급차량은 응급환자 이송 등 정해진 용도 외에는 사용할 수 없는 만큼, 관할 지자체와 보건복지부는 A씨가 이용한 시설 구급차 업체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고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