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유일 적자' 롯데, 인재영입ㆍ리뉴얼로 위기 극복

입력 2021-11-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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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채용 접수중…본점은 해외명품 강화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롯데백화점이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젊은 인재를 영입하고 주요 지점 리뉴얼 작업에 속도를 낸다.

11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백화점 3사(롯데ㆍ신세계ㆍ현대백화점) 중 롯데백화점만 올해 3분기 적자에 머물렀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210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실적 악화에 대해 “희망퇴직 비용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9월 근속 2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창사 4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같은 기간 경쟁사들은 호실적을 달성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역대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727억 원을 달성했다. 자체적으로 시도한 공간 혁신들이 실적에 크게 이바지했다. 현대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4% 오른 영업이익 586억 원을 기록했다. 더현대 서울 등 신규점 오픈 효과가 빛을 발했다.

3분기 누계 기준으로도 롯데백화점(1430억 원)은 신세계백화점(2220억 원), 현대백화점(1999억 원)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연이어 발생한 악재로 주춤하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자 롯데백화점은 세대교체를 단행한다. 그 일환으로 8일부터 신입사원 채용 접수를 시작했다.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이다. 지원자들은 인턴 근무, 최종 면접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지난달에는 약 80명의 지역 인재를 인턴사원으로 선발했다.

주요 지점 리뉴얼 작업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본점은 해외명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총 30여 개의 남성 해외명품 브랜드를 도입한 바 있다.

올해 7월에는 강남점 리뉴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총괄 디렉터로 라이프스타일숍 퀸마마마켓을 열었던 윤한희씨를 선임하는 등 다양한 외부 인사와 협업한다.

백화점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고자 복합문화 공간도 도입한다. 올해 9월에는 일산점 1층에 복합문화공간인 ‘다락별장’을 오픈했다. 다락별장에는 일산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서점인 한양문고와 서울 대치동의 유명 갤러리인 아트 뮤제 등이 있다.

지난달에는 부산 동래점 1층에 미식과 예술, 라이프를 테마로 한 ‘비 슬로우(Be Slow)’를 오픈했다. 비 슬로우에는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인 메종드컨셉, 국내 최대 온라인 취미 플랫폼인 솜씨당 체험공방 등 기존 백화점에서 보기 어려웠던 브랜드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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