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들, 국제선 수요 회복 반기지만…인력난에 고전

입력 2021-11-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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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국제선 예약 450% 급증”
관건은 인력난 해소…최대 300% 특별수당 지급 등 대책 골머리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7월 21일 미국 보스턴 로건 국제 공항 터미널 근처에서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보스턴/AP연합뉴스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7월 21일 미국 보스턴 로건 국제 공항 터미널 근처에서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보스턴/AP연합뉴스
미국 항공업계가 정부의 국경 재개방에 따른 국제선 수요 회복을 반기면서도, 인력난 문제 해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7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들은 외국인 여행객들에 대한 빗장이 풀리면서 국제선 수요 회복에 따른 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미 항공편 예약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반등의 조짐이 나타나는 추세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8일부터 영국·브라질 등 30개국 이상에 부과했던 입국 제한을 해제하고,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72시간 이내에 받은 음성 증명서를 제시한 외국인들의 자국 방문을 허용할 예정이다.

델타항공은 “미국 정부가 지난 9월 입국 제한 해제를 발표하기 6주 전과 비교했을 때 국제선 예약이 450% 급증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 역시 “11월과 그 이후 대서양 횡단 국제선 예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델타항공 측은 많은 국제선 항공편이 100% 만석일 것이며, 앞으로 수 주 동안 그러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낙관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든 정부의 이번 규제 완화 조치를 칭찬하면서, 당사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 75%의 사업 회복으로 올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관건은 항공업계 최대 변수로 떠오른 인력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다. 앞서 항공사들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조기 명예퇴직, 대규모 휴직 등을 통해 인력을 대거 감축했다. 이후 올 들어 백신 접종 확대 등에 따라 항공 수요가 회복돼 인력 확충에 나섰지만, 업계는 필요한 만큼의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인력 부족 사태가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항공기 운항이 줄줄이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질 정도다.

이에 따라 각 항공사는 휴직 상태에 있던 직원들을 다시 불러들이거나,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서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겨울철 성수기를 앞두고 승무원들에게 최대 300%의 특별수당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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