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이후 미국에 판매된 삼성 스마트폰 10대 중 1대는 폴더블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미국 스마트폰 주간 판매량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말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가 출시된 이후 두 달 동안 폴더블폰 판매 비중은 12%까지 올랐다.
지난해 갤럭시Z폴드2 등 폴더블폰 출시 이후 두 달간 폴더블폰 판매 비중은 1% 미만을 기록했다. 1년 만에 10%포인트 넘게 판매 비중을 높인 것이다.
비중만 높아진 게 아니라 미국 내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삼성 스마트폰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폴더블 전작 모델을 출시했을 때보다 약 9% 증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판매 호조로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35% 점유율을 기록하며 애플(42%)과의 점유율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다. 점유율 수치 자체도 지난해 1분기(3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은 “갤럭시 폴드와 플립 시리즈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놓고 봤을 때 성공적"이라며 "8월 출시된 두 신제품이 9월 말까지 200만 대 넘는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했고, 차별화 부족이라는 기존 평가도 확실하게 불식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완전하게 대체하고, 시장 우위 유지를 위해서는 판매량을 좀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임 연구원은 "젊은 층과 중장년층을 동시 공략하는 플립형과 폴드형의 더블 폼팩터 전략과 향상된 제품 완성도를 통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