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건산업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1∼9월 보건산업 수출액이 총 186억9000만 달러(약 21조97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3.7%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의약품 수출액은 70.9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0.0% 증가해 보건산업 분야 중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독일(15억9000만 달러, +39.5%), 미국(8억 달러, 6.6%), 일본(5억5000만 달러, △6.6%), 중국(4억9000만 달러, +19.1%) 등의 순으로, 상위 10개국으로의 수출 점유율은 6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47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6.1% 증가했다. 미국(6억4000만 달러, +9.7%), 중국(5억2000만 달러, +47.9%), 일본(3억 달러, +33.0%), 베트남(2억5000만, +250.5%) 등 순으로, 상위 10개국 수출이 전체 수출의 56.8%를 차지했다. 특히 베트남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라 자가진단 키트 수요 확대 등 ‘진단용 제품’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화장품은 68억400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기대비 26.2% 증가했다. 국가별로 중국(36억1000만 달러, +33.8%), 미국(6억3000만 달러, +36.5%),일본(5억9000만 달러, +24.6%), 홍콩(4억5000만 달러, △13.0%) 등 순이며, 말레이시아, 베트남, 러시아 등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고르게 성장했다.
수출 2위국인 미국은 한국산 클린뷰티(Clean Beauty) 화장품의 수요 증가로 ‘기초화장용 제품류(+42.1%)’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대비 가장 큰 수출 증가폭(+36.5%)을 보이며 수출 순위가 2단계 상승했고, 신흥국 중 말레이시아는 스킨 및 헤어·두피케어 관심이 확대되면서 ‘기초화장용 제품류’(+37.7%) 및 ‘두발용 제품류’(+36.7%) 순으로 수출이 늘었다.
한동우 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방역물품 수출과 기존 주력 품목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출 증가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