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서울 분양'... 역촌1구역 내달 등판

입력 2021-11-01 17:28 수정 2021-11-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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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가구 중 절반이 일반분양
조합 갈등 끝에 14년 만에 분양
분양가 전용 59㎡형 5억, 84㎡형 6억대 전망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서울 은평구 역촌1구역 재건축 물량이 이달 분양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총 가구수(약 750가구)의 절반 이상이 일반분양 물량으로 풀리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역촌동 역촌1구역 재건축 단지인 '센트레빌 파크 프레스티지' 아파트가 내달 분양된다.

역촌1구역은 2007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이듬해 조합을 설립하며 속도를 내는 듯 했지만 이후 시공사가 세 차례 바뀌고, 조합 내 갈등으로 고소·고발이 끊이지 않는 등 내홍이 잦아 사업이 장기간 지체됐다. 14년 만인 올해 분양시장에 나오는 역촌1구역 재건축 물량은 2024년 상반기께 입주 예정이다.

센트레빌 파크 프레스티지는 총 752가구(전용 46~84㎡) 규모로 대단지는 아니지만 일반분양 물량(454가구)이 전체 가구수의 절반을 넘어선다. 전용면적 59㎡를 비롯해 70㎡, 84㎡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풀릴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약 1900만~2000만 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이 여러 차례 지연되면서 일반분양가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전용 59㎡형은 5억 원대, 전용 84㎡형은 6억 원대 중후반에서 분양가가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 단지를 노리는 수요가 적지 않아 청약 경쟁률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은 올해 예정됐던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 분양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신규 주택 공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 및 분양 예정 물량은 1만6810가구다. 올해 초 예상됐던 약 4만5000여 가구의 38% 수준이다. 서울 역대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둔촌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둔촌주공아파트) 분양도 내년으로 미뤄졌다.

여기다 최근 중도금 대출이 개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비껴가면서 청약시장이 더 달아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관건은 입지다. 역촌1구역에서 서울 지하철 6호선 응암역까지 도보로 15~20분 가량이 걸리는 데다 초등학교 역시 도보 8~10분 거리에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같은 이유로 분양을 망설이는 대기수요가 적지 않아 결국 입지가 청약 흥행을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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