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가전ㆍTV 여전히 견조" LG전자, 분기 매출 첫 18조 돌파

입력 2021-10-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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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은 GM 리콜 충당금 영향으로 5400억 원대 기록

▲LG전자가 김치냉장고 성수기를 앞두고 용량을 키우고 편의성도 강화한 ‘디오스 김치톡톡 오브제컬렉션’ 신제품을 추가로 내놓는다. 모델들이 LG 디오스 김치톡톡 오브제컬렉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김치냉장고 성수기를 앞두고 용량을 키우고 편의성도 강화한 ‘디오스 김치톡톡 오브제컬렉션’ 신제품을 추가로 내놓는다. 모델들이 LG 디오스 김치톡톡 오브제컬렉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가전과 TV 사업에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며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LG전자는 이번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8조7867억 원, 영업이익 5407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분기 매출액이 18조 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으로, 분기 사상 역대 최대다. 다만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리콜과 관련한 충당금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6% 줄어든 5407억 원에 그쳤다.

누적으로 보면, 3분기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조 7130억 원, 3조 1861억 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1%, 4.7% 늘어난 수치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7조 611억 원, 영업이익 5054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이며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었다. 단일 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액이 7조 원을 넘은 건 H&A사업본부가 처음이다.

제품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또 위생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되면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더해져 매출이 늘었다.

프리미엄 가전의 시장지배력이 높아지면서 신가전, LG 오브제컬렉션 등의 판매가 늘고 렌탈 사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고 생산라인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구조를 개선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181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했으며 최근 4분기 연속 4조 원대 매출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2083억 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나노셀 TV도 선전했다. 특히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규모로 늘어났다.

▲LG 올레드 에보(evo) (사진제공=LG전자)
▲LG 올레드 에보(evo) (사진제공=LG전자)

HE사업본부는 전년 동기 대비 글로벌 TV 수요가 둔화되고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TV의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효율적인 자원 운용과 원가구조 개선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7354억 원, 영업손실 5376억 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영업손실에는 GM 볼트 리콜 충당금 약 4800억 원이 반영돼 있다.

완성차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며 불확실성이 높았다. LG전자 전장사업은 글로벌 공급망 관리에 집중하고 건전한 수익성 기반의 수주를 확대하며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티어1(Tier 1)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켰다. 합작법인은 북미, 유럽 등 완성차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본격적인 사업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68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다. 영업손실은 123억 원을 기록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노트북, 모니터 등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또 B2B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서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반도체 수급 이슈와 더불어 LCD 패널, 웨이퍼와 같은 주요 부품 가격이 상승하고 물류비가 인상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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