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양자 가상대결에선 유승민만 열세
4자 가상대결에선 李 모두 우세…尹만 접전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본선 경쟁력에서 윤석열 후보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결과를 보였다. 전두환 씨 옹호와 개 사과로 논란이 된 윤 후보는 연일 지지율 내림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양자 대결에선 국민의힘 후보 대부분에게 뒤졌지만, 4자 가상대결에선 모두 우세를 보였다.
28일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35명을 대상으로 25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P))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 주자 중 이재명 후보와 누가 더 경쟁력이 있냐는 물음에 38.2%의 응답자가 홍 후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33.1%로 두 사람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으로 나타났다. 유승민 후보는 10.9%, 원희룡 후보는 4.1%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 지표에서 지지율 내림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전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대선 후보 중 윤 후보는 25.1%로 홍 후보에 5.6%P 뒤처진 결과가 나왔다.
윤 후보는 내림세인 여론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날 오전 대국민 호소에 나선다. 윤 후보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최종 경선이 얼마 안 남아서 국민께 정권교체를 위해 윤석열이 유일한 후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그런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와 양자 대결에선 유 후보를 제외한 3명의 후보가 모두 우세한 결과를 보였다. 가장 먼저 원 후보는 43.8%, 이 후보는 40.1%를 기록하며 3.7%P 차로 앞섰다. 윤 후보는 45.3%를 기록하며 이 후보에 4.4%P 차로 앞섰고 홍 후보는 44.4%로 5.5%P 차를 기록했다. 유 후보는 36.1%를 기록하며 이 후보에 3.9%P 차로 뒤졌다.
윤 후보 또는 홍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포함한 4자 대결에선 이 후보가 모두 우세를 보였다. 윤 후보가 포함된 대결에선 이 후보가 34.6%, 윤 후보가 34.4%, 심 후보가 4.4%, 안 대표가 4.0%를 기록했다. 홍 후보가 포함된 대결에선 이 후보가 34.3%, 홍 후보가 29.3%, 안 대표가 5.7%, 심 후보가 5.1%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