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오후 이사회를 개최해 권영수 ㈜LG 부회장을 새로운 CEO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총을 내달 1일에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임시주총 승인 및 이사회 후 11월 1일 자로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 GM,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4개의 연이은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ㆍ공장 설립과 수주물량 200조 원 규모를 공급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이사회는 사업적으로 중요한 전환기에 새 CEO가 구성원들의 구심점이 되어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고객과 시장에 신뢰를 주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권 부회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권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 높고, 고객과 투자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경영자로 평가된다.
실제로 권 부회장은 2012년부터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아 아우디, 다임러 등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를 이끌어내며 취임 2년 만에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를 10여 개에서 20여 개로 두 배 확대했다. 또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 배터리를 시장 1위 지위에 올려놓은 바 있다.
특히 이번 사령탑 선임에는 미래를 준비하면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현재의 글로벌 사업 지위를 유지, 강화할 수 있는 리더십과 경영능력이 고려됐다.
권 부회장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CFO와 CEO를 거치며 다수의 대규모 글로벌 사업장을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중요한 핵심사업인 배터리 사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선도 사업자로서 중국 등 경쟁기업과 격차를 벌리며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해 나가기 위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구광모 대표의 의지와 믿음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종현 사장은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EV 화재 리콜 사건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용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