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성남시의원인 노환인 전 의원은 2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공영개발 배임 의혹을 반박했다.
노 전 의원은 이날 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에 참석해 “대장동 사태 책임이 이 후보가 아닌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배제 정책 등과 문재인 정부에서 진행된 부동산 폭등으로 인한 것”이라며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없어 배임 논란을 불러온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업협약서가 잘못됐다는 비판이 있는데 2015년 당시 부동산 상황을 고려하면 부적절한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공공개발을 추진했으나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 지역 국회의원과 성남시의회 반대로 무산됐고, 차선책으로 민관 공동개발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인근 판교 신도시 32평 아파트 가격이 대략 6억 원 대로 여건이 안 좋은 대장동 지역은 가치가 더 낮을 수밖에 없었다. 초과이익 환수를 고집했다면 손실 위험과 투자비용을 부담한 (시행사인) 성남의뜰은 확정이익 보장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지난 18일과 20일 이 지사가 출석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야권이 초과이익 환수 조항 배제와 임대주택 비율 최소화 등으로 이 지사의 배임을 주장한 데 대해 정면 반박하고 국민의힘에 화살을 돌리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에선 노 전 의원이 이 지사의 측근인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과 친분이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 캠프 대변인으로서 논평을 내 노 전 의원이 2014~2018년 내놨던 대장동 공영개발 반대 발언들을 제시하며 “그런 그가 민주당 TF 회의석상에 앉아 이재명 후보와 같은 논리로 대장동 사업을 옹호하는 웃픈 커밍아웃 배경에는 두 가지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며 “노 전 의원은 정 전 실장과 매우 가깝다.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 ‘정진상이 경남 사람이라 개별적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의심을 받기도 했다. 이재명 캠프에 갈 수 있던 이유도 정진상이라는 매개체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