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사퇴 시점과 관련해 “공직이라는 것이 자기가 함부로 버리고 또 함부로 던질 수 있는 가벼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도정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금도 심사숙고 중”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를 마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사퇴하고 후보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해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저도 우리 도민들께 설명해 드릴 시간 필요하다. 그리고 오늘도 보니 업무보고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던데 그 문제도 정리하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대장동 사건의 실상은 결국 국민의힘과 토건 비리 세력의 연합이 민간이 갖게 될 30~40%의 이익을 나눠 가진 사실상의 커넥션이라는 것”이라며 “가짜뉴스와 국민의힘의 정치적 선동 때문에 왜곡됐던 많은 사실이 제대로 조정된 것 같다.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기자들에게 ‘일부 언론에서는 초과이익 환수조항이 삭제된 게 맞다고 보도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모른다. 여러분들이 쓴 것을 보고 추론한다. 당시 공식적으로 논쟁 된 적도 없고 그런 사실이 있다는 것 자체를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좀 더 이익을 확보하자는 실무자 의견이 채택되지 않은 것은 맞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