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통해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AI 기반 코로나19 예후 예측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코로나19 확진 입원환자의 초기 의료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중증 이상으로 진행될 확률을 제시한다. AI와 데이터에 기반해 코로나19 병증의 경과 과정을 빠르고 과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중증 환자를 경증으로 판단할 수 있는 위험부담을 줄이고, 환자가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방역 당국 차원에서도 병상 등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
‘디지털 뉴딜’ 사업인 인공지능 융합 프로젝트(AI+X)의 하나로 개발한 예후예측 솔루션은 진료를 지원하기 위해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과 루닛, 아크릴 등 AI 전문기업 등 총 11개 기관이 협력해 지난해 7월부터 개발했으며 올해 8월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해당 솔루션은 이날부터 세종 생활치료센터에서 11월까지 성능 검증에 돌입한다. 그간 주요 의료기관에서 내외부 성능평가를 진행한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의료 솔루션의 인허가 신청이 가능한 수준의 정확도 성능을 확보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식약처 인허가를 목표로 솔루션 고도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검증을 통해 생활치료센터 경증환자 의료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학습해 해당 솔루션의 정확도와 현장 적용성을 높여 솔루션을 고도화할 수 있게 된다.
송경희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과기정통부는 코로나 위기 대응과 경제ㆍ사회 전 분야의 혁신을 위해 인공지능ㆍ데이터 등의 디지털 뉴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통해 개발된 코로나 예후예측 솔루션 시제품을 생활치료센터 현장에서의 성능검증 등을 거쳐 더욱 고도화함으로써 ‘위드 코로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