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대 폰지사기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화장품 방문판매 업체 ‘아쉬세븐’ 피해자 모임이 경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열었다.
아쉬세븐 피해자 모임은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송파경찰서 앞에서 경찰의 엄정 수사를 요구하는 시위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시위에는 약 70여 명의 피해자들이 참석했다.
오전 10시 이전부터 송파서 앞에 모인 피해자들은 엄 모 대표의 철저한 수사 등을 요청하는 손팻말을 들고 줄지어 늘어섰다. 다만 감염병예방법 준수를 위한 경찰의 통제에 따라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소규모 인원을 제외하고는 탄원서에 서명한 뒤 해산했다.
아쉬세븐은 고수익을 미끼로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모으며 앞선 투자자의 수익을 후발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돌려막는 ‘폰지사기’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월 아쉬세븐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피해자 측은 “엄 모 대표와 지사장·본부장·팀장 등 공동 불법 행위자들을 구속 수사하고 강력한 처벌을 탄원한다”며 “만약 엄정한 수사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일회성 집회가 아닌 정기적 집회로 전환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엄 모 대표의 엄정 수사 △송파경찰서장의 명확한 수사 지시 △송파경찰서장 면담 △본부장·지사장 외 조합원 가담자의 조사 등을 요구했다.
피해자 대표 김 모씨는 “이후 상황에 따라 아쉬세븐 본사, 전국 지사 등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