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시장이 지난달에 이어 양호한 전망을 이어갔다. 일부 지방 광역시를 제외하곤 전국적으로 분양경기 호조세가 계속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0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0.2포인트(P) 오른 84.8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HSSI는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며 100을 기준으로 분양경기 전망을 판단한다.
수도권은 기준선에 가까운 기록을 유지하며 양호한 시장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의 이달 전망치는 94.7로 전월 대비 2.1P 하락했다. 인천은 전월 대비 6.7P 내린 93.3, 경기는 5.4P 상승한 105.4를 기록했다.
지방 광역시 가운데 부산(90.4, 0.4p↑)과 대전(94.1, 0.4p↑), 세종(92.3, 10.5p↑)은 90선 이상을 지속했다. 그 외 광역시는 90선 미만의 전망치를 기록하며 기타지방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대구(64.0, 2.6p↓)는 60선으로 전국 최저 수준의 전망치를 기록해 분양사업 추진 시 공급 규모와 추진 시기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업 규모별 전망치는 대형업체는 88.5로 전월 대비 12.7P 올랐다. 중견업체는 같은 기간 13.2P 내린 79.0으로 집계됐다.
주산연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신규 분양주택에 대한 수요가 풍부하므로 전반적인 분양시장 흐름은 양호하다”며 “다만 일부 지역별 수급 상황이 다른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통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