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3분기에도 ‘영업익 1조’ 예상…5Gㆍ탈통신 ‘쌍끌이’ 이어질까

입력 2021-10-06 17:00 수정 2021-10-0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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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의 영업이익이 올해 3분기에도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5세대(G) 이동통신 가입자가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는 데다, ‘탈통신’을 목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3사의 노력이 빛을 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이동통신 3사의 영업이익이 총 1조357억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부터 이어진 ‘합산 1조’ 흐름이 3분기까지 탄탄하게 이어지는 셈이다. 1분기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1086억 원으로, 2017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겼다. 이어 올해 2분기에도 1조140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순항해 왔다.

기업별로 보면 KT가 3분기 매출액 6조1885억 원, 영업이익 3644억 원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12% 늘어나는 데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2923억 원에서 24.67%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SK텔레콤 역시 높은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매출액 전망치는 4조9185억 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3957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7%, 9.46% 늘었다.

마찬가지로 LG유플러스 역시 매출액 3조4688억 원, 영업이익 275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3조3410억 원, 영업이익 2512억 원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3.83%, 9.71%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동통신 3사의 합산 1조 영업이익 행진의 주요 요인은 5G와 ‘탈통신’ 사업이다. 특히 5G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역시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올해 8월 말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 수는 1780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866만 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4분기는 5G 가입자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월에는 아이폰13이 첫선을 보이는 데다, 12월에 삼성 갤럭시 S22가 출시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등 굵직한 5G 단말기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추세를 고려하면 하반기 월평균 5G 가입자 순증은 100만 명을 상회할 듯하다”며 “9~11월 국내 5G 순증 가입자 수 급증이 예상되며 올해 3분기 이후엔 이동전화 ARPU 상승 폭이 더 커질 전망”으로 내다봤다.

5G 가입자 증가세를 기반 삼아 각 사가 ‘탈통신’을 내세워 전개하고 있는 신사업 매출까지 보태지면서 통신 3사의 실적도 개선 추세는 진행형이다. 2분기 이동통신 3사는 인공지능(AI)·스마트공장·ICT 등 신기술과 미디어·콘텐츠 관련 매출을 통신 외의 주요 수익원으로 알린 바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 전송속도 상승과 같은 네트워크의 질적 개선은 콘텐츠를 비롯한 서비스 다양화로 사업영역이 B2B로 확대되는 계기”라며 “모든 산업에서 온라인의 중요성과 활용성이 커지면서 통신의 역할과 함께 통신사의 사업영역이 많아지는 기회”라고 진단했다.

다만 5G 품질과 기지국 구축 등 해묵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단 점은 부담이다. 특히 올해 국정감사에서 낮은 28㎓ 대역 5G 기지국 구축 이행률이 지적받으며 하반기 설비투자(CAPEX) 비용이 늘어나는 게 아니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말까지 4만5000개를 구축하기로 했지만, 정작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이동통신 3사가 구축한 기지국 장비는 161대로 이행률이 0.3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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