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은 지난 1~2일 이틀간 개최된 대한치매학회 국제학술대회 IC-KDA 2021에서 자사가 개발한 퇴행성 신경 질환 치료 후보물질 ‘NLY01’의 전임상 효능 시험 결과가 초록으로 채택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미국, 영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분야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친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청해 ‘치매의 현재와 미래(Current and Future in Dementia)’라는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아울러 국내 바이오 기업 중 퇴행성 뇌질환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디앤디파마텍이 개발 중인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 후보물질 NLY01의 새로운 가능성이 조명 받는 자리도 마련됐다. NLY01은 최근 새로운 기전의 차세대 치매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의 치료 후보물질로 디앤디파마텍은 현재 관련 연구에 가장 앞서 있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디앤디파마텍 연구진은 이날 학술대회에서 NLY01의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는 알츠하이머병 동물 모델인 5xFAD 및 3xTg-AD 마우스 모델에서 새로운 GLP-1 수용체 작용제인 NLY01를 반복 투여한 결과, 아밀로이드 베타에 의한 미세아교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고 신경염증을 제어해 신경세포를 보존함으로써 공간 학습 및 기억력을 향상시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퇴행성 뇌질환 연구 권위자인 테드 도슨(Ted Dawson) 존스홉킨스대 신경과학 교수는 “NLY01은 뇌 침투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신경염증과 관련된 미세아교세포 반응성 성상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유망한 치료 후보물질”이라며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표된 NLY01 등 GLP-1 계열의 치료제 개발은 치매 환자 치료법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GLP-1 계열 치료제의 글로벌 3상 임상 아시아 지역 연구총책임자(PI)를 맡고 있는 한설희 건국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된 NLY01과 GLP-1 계열 신물질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연구 성공 시,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있어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GLP-1 계열 치료 후보물질 허가를 받아 글로벌 임상 2상 이후 단계에 진입한 곳은 전 세계에서 디앤디파마텍과 노보노디스크 단 두 곳뿐”이라며 “NLY01은 FDA로부터 알츠하이머 임상 2b상 (518명) 임상시험계획서 (IND)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GLP-1 계열 치매 치료제 분야에서는 전 세계적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디앤디파마텍은 대한치매학회 국제학술대회 초록 발표를 시작으로 10월 중 대한퇴행성신경질환학회 등 퇴행성 신경 질환 관련 전문 학회 학술대회에서 포스터 발표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