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본사만 배 불리고…점주들은 과당 경쟁에 내몰려

입력 2021-10-0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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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비 2020년 편의점 빅4 평균 매출액 +27.2%, 가맹사업자 -5.1%

(사진제공=GS리테일)
(사진제공=GS리테일)

편의점 가맹점 늘리기에 본사 매출이 치솟는 반면 가맹점주는 과다경쟁에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빅4편의점 가맹본부 매출액 및 가맹점 매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빅4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가맹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났고 2016년 대비 2020년 본사의 평균 매출액은 4조3729억 원(+27.2%) 증가한 반면, 가맹점 사업자의 평균 매출액은 1억1300만 원(-5.1%)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대비 2020년 빅4 편의점 가맹점포수는 GS25 3,989개(+37.6%), CU 3991개(+37.1%), 세븐일레븐 2,088개(+25.4%), 이마트 3,340개(+191.7%)로 모두 늘었으며, 같은 기간 가맹점포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경기(+4139개), 서울(+1475개), 인천(+833개) 순이었다.

2016년 대비 2020년 빅4 편의점 매출액은 16조586억 원에서 20조4316억 원으로 늘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침체를 겪었던 지난해에도 빅4 편의점의 평균 매출액은 2.5%(+4920억 원)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0.1%(-2억 원) 수준에서 감소하며 선방했다. 이처럼 편의점 매출액이 증가한 이유로는 1·2인 가구의 증가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업장별 2016년 대비 2020년 가맹점 사업자 평균매출액을 비교하면 GS25는 6억7900만 원에서 6억2400만 원으로, CU는 6억1700만 원에서 5억8400만 원으로 세븐일레븐은 4억9900만 원에서 4억6500만 원으로 감소했고, 이마트24는 4억500만 원에서 4억1500만 원으로 증가했다. 이마트24를 제외한 나머지 3곳은 감소한 셈이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편의점 가맹점 평균 매출액 증감현황은 세종과 대구가 -1억5000만 원, 부산(-1억1700만 원), 서울(-1억1300만 원), 대전(-8600만 원), 제주(-8200만 원), 강원과 경북이 -6100만 원, 광주(-5500만 원), 울산(-4700만 원), 충북(-3800만 원), 경기(-2600만 원), 인천(-1800만 원), 충남(-600만 원) 순으로 매출액이 감소했고, 매출액이 증가한 지역은 전남(+3600만 원), 경남(+400만 원), 전북(+100만 원) 3곳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관석 의원은 “편의점의 공세적 점포수 확장으로 점주들이 과다출혈경쟁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편의점주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공정위가 2018년부터 시행해온 편의점 자율규약의 3년 일몰기한이 다가와 오는 12월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추가연장을 비롯한 심도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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