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누적 벤처투자 4.6조…작년 전체 실적 넘어 ’역대 최대‘

입력 2021-09-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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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바이오ㆍ의료 업종 1조 돌파…펀드결성은 작년 60% 수준인 3.9조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올해 벤처투자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돌파했다. 또 벤처펀드 결성은 8월 누적 기준으로 작년의 약 60% 수준에 도달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8월 말까지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실적을 집계한 결과, 벤처투자는 역대 최대였던 작년 실적(4조3045억 원)을 넘어선 4조6158억 원, 벤처펀드 결성은 3조9472억 원으로 파악됐다고 28일 밝혔다.

8월 누적 투자 건수와 피투자기업 수도 각각 3395건, 1588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역대 최다 실적으로 집계됐다. 건당 투자금액은 평균 13억6000만 원, 기업당 투자금액은 평균 29억1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ICT 서비스(투자 1위), 바이오ㆍ의료(2위)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ICT와 바이오ㆍ의료 업종은 8월 누적 투자 1조 원을 넘어섰고 유통ㆍ서비스(3위)가 뒤이었다.

3개 업종의 투자 증가는 전체 벤처투자 증가(2조1312억 원)의 약 76%(1조6113억 원)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비대면 분야도 두드러진다. 비대면 분야는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또는 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해 제품 또는 서비스의 전달을 비대면화 해 경영 효율화 또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분야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헬스케어, 교육, 스마트BIZ&금융, 생활소비, 엔터, 물류ㆍ유통, 기반기술 등 7대 분류로 나누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비대면 분야 기업의 8월 누적 벤처투자는 작년 8월 누적(1조1668억 원)보다 약 2배 가까이(97.8%, 1조1416억 원) 늘어난 2조3084억 원”이라며 “피 투자기업 수는 작년 8월 기준 586개사에서 약 30%(175개사) 가까이 늘어난 761개사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올해는 벤처기업 대상의 후속 투자 비중도 대폭 늘었다. 올해 8월 누적 후속 투자 실적은 3조3573억 원이며, 최근 5년간 8월 누적 후속 투자 비중은 2017년 약 55% 수준에서 매년 꾸준히 늘면서 2021년에 가장 높은 약 72.7%를 차지했다.

대형투자도 눈에 띈다. 100억 원 이상 투자 유치기업 수는 작년 수준(75개사)을 이미 넘어선 92개사로 확인됐다. 특히 300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92개사 중 10개사로 파악됐다.

벤처펀드 규모도 지난해 실적을 넘어설 전망이다. 8월 누적 벤처펀드 결성은 작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3조9472억 원이며 지난해 전체(6조5676억 원)의 약 60% 수준이다. 올해 12월까지 연간 펀드결성도 예년 추이와 8월 이후 추가로 결성될 펀드 등을 고려하면 작년 실적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벤처펀드 결성과 관련한 특색 있는 점은 민간 출자의 급증이다. 올해 8월 누적 벤처펀드 민간 출자는 작년 보다 약 60% 증가한 2조8702억 원으로 조사됐다.

정책금융 부문이 작년 8월 말 대비 약 1.9%(196억 원) 늘어난 1조770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민간 부문의 벤처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 출자자 중 벤처펀드 결성에 가장 많이 출자한 민간 출자자는 ‘일반 법인’이며 작년 8월 누적 대비 약 3000억 원 이상 많은 7279억 원을 출자했다.

두 번째로 많은 출자를 한 민간 출자자는 6591억 원을 출자한 ‘개인’이다. 개인은 전체 민간 출자자 중 작년 8월 누적 대비 출자 증가액(4564억 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벤처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인 작년 말 실적을 4개월이나 앞당긴 것은 전반적으로 창업벤처생태계가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일관된 창업ㆍ벤처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기부는 올해 발표한 창업, 벤처 관련해 여러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벤처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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