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한 23일 서울 동작구의 한 다세대주택 주민이 전력 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이투데이DB)
23일 정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를 고려할 때 올해 4분기 전기료 인상이 연간 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은 0.0075%포인트(P)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가뜩이나 고공행진 하는 소비자물가 상승에 부채질할 전망이다. 전기요금 인상은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제조업 원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올해 8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상승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4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2%대 상승률을 보인다.
특히 소비자들의 가격 체감이 큰 농·축·수산물이 폭염 등의 영향으로 7.8% 올랐고 수요가 높은 달걀은 가격이 54.6% 뛰어올라 올해 1월(15.2%)부터 8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유(23.5%), 휘발유(20.8%) 등 석유류가 21.6% 상승하며 공업제품 가격이 올랐고 외식물가(2.8%)를 비롯한 개인서비스 가격도 2.7% 올랐다.
우유 가격도 오른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다음 달 1일부터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5.4% 인상한다고 밝혔다. 서울우유가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다른 우유업체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공공요금이 일시에 오르면 부담을 미칠 수 있으므로 10월 가스요금을 동결하는 등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