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서울ㆍ경기ㆍ인천지역 아파트값은 5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 아파트값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1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31% 올라 전주(0.30%)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0.40%)이 강세를 이어간 데다 지방(0.20%→0.23%)까지 상승폭을 키운 영향이 컸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주까지 5주 연속 0.40%씩 올라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2012년 5월 주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0.21%)은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장에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강북권 9억 원 이하 중저가 단지가 강세를 이끌고 있다. 대규모 개발 호재에 집값이 급등세인 강서구가 이번주에도 0.29% 올랐다. 노원구(0.29%), 마포구(0.23%), 송파구(0.28%) 등도 강세다.
경기도는 0.51%→0.49%로 상승폭이 조금 꺾였지만 일부 지역의 오름세는 여전히 가팔랐다. 오산시와 안성시가 각각 0.84%, 0.83% 뛰었고, 화성시(0.82%)는 공공택지지구 인근 지역 위주로 올랐다. 인천은 0.44%→0.45%로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에선 충남(0.36%)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어 충북(0.35%), 강원(0.29%), 전북(0.28%), 대전(0.27%), 제주(0.27%), 부산(0.26%)등이 강세다. 세종(-0.01%)은 유일하게 약세를 보였지만 전주(-0.05%) 대비 낙폭은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20%) 상승률을 유지했다. 수도권(0.25%)과 지방(0.15%)이 모두 전주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0.17%)은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많은 곳들이 오름세를 견인했다. 영등포구와 동작구가 각각 0.22% 상승했고,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선 강동구( 0.20%)가 가장 많이 올랐다.
경기도(0.29%)에선 시흥시(0.59%)의 상승폭이 컸다. 또 안산 단원구와 양주시가 각각 0.57%씩 올랐다.
지방에선 제주(0.32%)의 전셋값이 가장 크게 뛰었다. 이어 충북(0.29%), 울산(0.23%), 대전(0.21%), 충남(0.19%), 전북(0.19%), 경남(0.18%), 강원(0.15%) 순으로 올랐다. 세종은 0.0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