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를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샤오미가 가성비를 앞세운 IT·가전제품을 국내에 대거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샤오미는 16일 온라인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태블릿PC ‘샤오미 패드5’ △블루투스 무선이어폰 ‘레드미 버즈3 프로’ △무선 진공청소기 ‘G10’과 ‘라이트’ △‘스마트 에어프라이어’ △‘커브드 게이밍 머니터 34인치’ 등 6개 제품을 공개했다.
샤오미 패드5는 퀄컴 스냅드래곤 860 프로세서로 구동되며, 대형 8720mAh 배터리, WQHD+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11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생산성을 높이는 필기용과 스크린샷용, 두 가지 버튼을 탑재한 샤오미 스마트 펜과도 호환된다.
샤오미 패드5는 샤오미 11시리즈와 동일한 아이코닉 후면 카메라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6GB 램, 128GB 저장용량 모델로 두 가지 색상인 코스믹 그레이, 펄 화이트로 먼저 출시된다. 256GB 저장용량 모델 또한 추후 판매할 예정이다.
샤오미는 7년 만에 국내에 태블릿PC를 출시하며 가성비를 앞세웠다. 출시가는 44만9000원으로,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 탭 S7 FE’(64GB 모델 69만9600원)보다 저렴하다. 최근 애플이 선보인 아이패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저렴한 라인업인 ‘아이패드 9세대’ 제품과는 가격이 같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애플(37%), 삼성전자(20%), 레노버(9%), 아마존(9%), 화웨이(5%) 순이다.
스티븐왕(Steven Wang)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샤오미 패드5는 애플과 삼성에 맞먹는 수준의 사양을 가지면서도 가격은 절반 수준”이라며 “고사양 제품을 중저가 가격에 선보이는 것이다. 선택의 폭을 넓혀 시장을 흔들어 놓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샤오미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장착한 ‘레드미 버즈3 프로’도 선보였다. 샤오미는 10만 원 이하의 공격적인 가격(6만7900원)을 책정하며 커지는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을 정조준했다. 무선 진공청소기 ‘G10’과 ‘라이트’도 각각 29만9000원, 11만9000원이라는 가격대로 출시하며 가성비를 앞세웠다.
샤오미는 34인치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도 소개했다. 이 제품은 WQHD 3440x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샤오미는 이 제품의 가격이 49만9000원으로, 같은 크기의 국내 유사 모델인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모델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스티븐왕 총괄 매니저는 “국내 고객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샤오미 인기 제품군을 소개하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계속 뛰어난 제품을 놀라운 가격에 제공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채널을 확대하고 샤오미만의 포트폴리오를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