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현대차그룹ㆍ미국 샌 안토니오시의 전력공급회사인 CPS 에너지와 손잡고 미국 텍사스주에서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실증사업을 시행한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지속성장이 기대되는 북미 에너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ESS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전력이 가장 필요한 시기와 장소에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을 말한다.
OCI는 북미 태양광 자회사인 OCI 솔라파워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CPS 에너지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 구축 및 전력 시스템 연계 실증사업 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MOU체결식에는 김청호 OCI 솔라파워 사장, 오재혁 현대차그룹 상무, 프레드 본웰 CPS 에너지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3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체결식에서 3사는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 구축 △재사용 시스템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데이터의 공유 및 분석 방안 △향후 에너지 신사업 추진 관련 협력 안에 대해 합의했다.
이를 위해 OCI 솔라파워는 태양광발전의 핵심설비인 ESS PCS(전력변환 장치) 등을 조달 및 시공하고,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를 제공하며, CPS 에너지는 설치 부지 제공과 함께 시스템을 운영한다.
OCI 솔라파워는 계열회사인 OCI파워로부터 PCS를 공급받아 컨테이너 형태인 ESS Cube로 제작해 내년 9월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성능시험을 통해 상품성, 사업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청호 OCI 솔라파워 사장은 “태양광 사업자로서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OCI가 이번 MOU를 통해, 북미 에너지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현대차그룹, CPS 에너지와의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 실증사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