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홀딩스의 자회사 아이디언스는 유럽종양학회(ESMO) 학술대회에서 표적항암제 ‘베나다파립(venadaparib)’의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ESMO는 16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다.
베나다파립은 ‘파프(PARP, DNA 손상의 복구를 포함해 세포의 많은 기능에 관여하는 효소)’ 저해 기전을 가진 정밀의료 기반의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아이디언스는 상동 재조합 복구 돌연변이를 가진 고형암 환자에 대해 베나다파립의 안전성 및 내약성, 유효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b/2a 시험 ‘VASTUS’를 진행 중이다. 이번 학회에서 예정된 발표 내용은 지난 4월 미국암학회(AACR)를 통해 공개한 ‘VASTUS’ 시험의 첫 번째 중간 결과다.
13일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전이가 있는 BRCA(유방암 유전자) 변이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b 연구에서 베나다파립 투여 시 기존 PARP 저해제의 주요 부작용인 ‘중증(Grade 3)’에 해당하는 오심, 피로, 식욕저하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베나다파립 투여 환자 10명의 객관적 반응률(ORR)이 80%로 나타나 우수한 유효성이 관찰됐다. 아이디언스는 후속 연구를 통해 관련 데이터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임상 1b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아이디언스는 현재 임상 2a 시험에 착수한 상태다.
아이디언스 관계자는 “BRCA 변이가 있는 유방암 환자에서 관찰된 베나다파립의 ORR 수치는 기존 PARP 저해제와 비교해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며 “베나다파립의 우수한 항암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추가 임상 연구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