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9일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정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엔지니어 출신인 정 사장이 원가 절감 등 비상경영 체제를 이끌어 갈 적임자라는 데 추천위원회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정 사장의 개인 신상과 경력 등을 검토한 뒤 향후 경영 계획과 비전, 경제 위기 극복안에 대해 면접을 하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회장 후보인 정 사장은 1948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1975년 포스코에 입사, 엔지니어로 제강분야의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2002년 입사 27년만에 상무자리에 오른 정 사장은 이후, 2004년 광양제철소장(전무), 2006년 생산기술부문 부사장에 올랐다.
더욱이 부사장 승진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해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는 포스코 건설 사장으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
정 사장은 해박한 지식을 갖고 대화와 포용을 통해 유연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스타일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역사와 풍수지리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사장은 내달 6일 예정된 정기이사회에 정 사정을 신임 회장으로 추천해 다음달 27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사회에서는 과반수 출석과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이 이뤄지며 주총에서는 출석주주 의결권의 절반 이상 찬성으로 의안이 통과된다.
한편, 포스코는 사외이사 여덟 명 중 서윤석 교수,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세 명이 올해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내달 주총에서 사외이사들도 상당수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