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대표 미디어 그룹사 지니뮤직이 464억 원을 투자해 ‘밀리의 서재’(대표 서영택) 지분 38.6%를 인수하고 ‘밀리의 서재’ 1대주주 지위를 확보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니뮤직은 국내 구독형 전자책 1위 기업인 ‘밀리의 서재’를 전격 인수하며 국내 최고의 ‘AI 오디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밀리의 서재 'AI 오디오 플랫폼'으로 도약
‘AI 오디오 플랫폼’은 음원 서비스와 오디오북, 오디오 예능 등 오디오 콘텐츠를 AI 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이다.
2017년 10월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밀리의 서재는 2021년 5월 기준 누적 구독자수 350만 명, 보유 전자책 10만 권으로 전자책 구독형 서비스 플랫폼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밀리의 서재는 3000여 권의 오디오북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한 전자책을 활용해 매월 1000여 권 이상의 오디오북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지니뮤직은 국내 최고 ‘AI 오디오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연내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오디오북 콘텐츠를 AI 음악 플랫폼 ‘지니’를 통해 점차 서비스할 예정이다.
◇KT그룹 통한 서비스 영역 확대
지니뮤직이 기가지니, 갤럭시 워치, 애플 워치, GV80 등에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지니뮤직과 밀리의 서재 이용자는 다양한 환경에서 손쉽게 오디오북을 들을 수 있는 혁신적 고객 경험이 가능해진다.
지니뮤직 고객은 밀리의 서재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니뮤직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와 ‘밀리의 서재’를 결합한 번들형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한 가입자 락인(Lock-In)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KT의 유·무선 고객도 다양한 방식으로 밀리의 서재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KT 외에 지니뮤직 주주사인 LG유플러스, CJ ENM 과의 다양한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KT그룹과 밀리의 서재 또한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는 KT는 국내 최고 ‘스토리 IP 플랫폼’인 밀리의 서재를 통해 콘텐츠 흥행 가능성이 큰 IP 확보가 가능해진다.
밀리의 서재는 국내 최다 전자책과 독자 성향 분석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성별, 나이별, 장르별 등 다양한 기준을 통해 콘텐츠 제작 시 성공 가능성을 분석하고, 제휴 출판사의 원작자와 협의해 빠르게 IP를 계약할 수 있는 물꼬를 텄다.
KT스튜디오지니는 밀리의 서재를 통해 IP를 받아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다. 제작된 영상 콘텐츠는 올레 tv, seezn, SkyTV 등을 통해 서비스된다. KT그룹의 미디어 밸류체인의 시작을 밀리의 서재가 담당하게 되며 이를 통해 KT그룹 미디어 분야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밀리의 서재를 통해 서비스되는 도서들도 KT그룹 콘텐츠 생태계 속에서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영상 콘텐츠 등 2차 저작물로의 확장이 유리해진다. 2차 저작물을 접한 이용자가 책을 찾아보는 선순환 구조도 기대할 수 있다.
조훈 지니뮤직 대표는 “저성장 국면의 음악 스트리밍 시장을 극복하고 글로벌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밀리의 서재를 인수하게 됐다”며 “앞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인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고 커넥티드 영역까지 서비스를 넓혀 청각 점유율을 높이고 지니뮤직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