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40년 수소에너지 대중화' 선언…"모든 상용차 전동화"

입력 2021-09-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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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모든 상용차 수소전기ㆍ전기차로 출시…새로운 수소모빌리티ㆍ연료전지시스템 공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모든 상용차는 수소전기(FCEV) 또는 전기차(BEV)로만 출시한다. 상용차의 전면적인 전동화를 선언한 건 세계 완성차 제조사 중 현대차가 처음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 글로벌 온라인 행사를 열고 그룹의 미래 수소 사회 청사진을 공개했다. 하이드로젠 웨이브는 현대차그룹이 처음 선보이는 수소 관련 행사로,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에너지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수소 사회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도록 큰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정 회장은 기조 발표자로 나서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미래 수소 사회 비전은 수소에너지를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쓰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수소 사회를 2040년까지 달성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랙터  (사진제공=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랙터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 상용차 대중화로 전 지구적 배출가스 저감을 추진한다. 앞으로 대형 트럭, 버스 등 모든 상용차 신모델은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 출시해 배출가스가 아예 나오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2028년까지는 세계 완성차 업계 최초로 이미 출시된 모델을 포함한 모든 상용차 제품군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2030년 전 세계 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소형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장 5~7m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PBV(목적기반 모빌리티)를 개발하고, 향후 상용차 부문에 자율주행과 로보틱스까지 결합해 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래 장거리 물류를 위한 현대차그룹의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인 ‘트레일러 드론’이 최초로 공개됐다. 트레일러 드론은 수소연료전지와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2대의 ‘e-Bogie(이-보기)’ 위에 트레일러가 얹혀져 있는 신개념 운송 모빌리티다.

▲트레일러 드론 등 ‘e-Bogie(이-보기)’를 활용한 다양한 모빌리티  (사진제공=현대차)
▲트레일러 드론 등 ‘e-Bogie(이-보기)’를 활용한 다양한 모빌리티 (사진제공=현대차)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2023년 내놓을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시제품인 100kW급과 200kW급 연료전지시스템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10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은 넥쏘에 적용된 2세대 연료전지시스템보다 부피를 30% 줄였지만, 출력은 2배 정도 강화했다. 내구성도 2~3배 높였고, 가격은 지금보다 50% 이상 낮춘다.

그룹이 개발 중인 새로운 수소모빌리티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수소차에 전기차의 강점을 융합한 고성능 수소연료전지차 ‘비전 FK’도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 밖에도 비행 드론과 소방용 방수총이 결합한 '레스큐 드론', 이동형 수소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도 첫선을 보였다.

▲이동식 수소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  (사진제공=현대차)
▲이동식 수소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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