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김에 한 내기로 400km 도보 여행... ‘위대한 세 얼간이’

입력 2021-09-06 11:03 수정 2021-09-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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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km 7일 만에 주파

(러닝더루프 인스타그램 캡처 )
(러닝더루프 인스타그램 캡처 )

"지구본에서 아무 위치나 찍어 달리자"

술에 취한 상태에서 한 내기 때문에 아프가니스탄과 타지키스탄을 거쳐 중국까지 도보 여행을 한 세 친구의 사연이 전해졌다.

3일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평소 마라톤을 즐기던 조디 브레거, 보디 골드, 가베 기글리온 등 3명은 함께 술을 마시다 지구본을 돌려 손을 대 집히는 위치로 뛰어가자고 뜻을 모았다. 손가락은 타지키스탄을 가르켰고, 이들은 각자 내기에 이기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타지키스탄은 남쪽으로 아프가니스탄, 동쪽으로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동 국가다. 세 친구는 아프가니스탄 국경에서부터 출발해 바르탕 계곡과 파미르 산맥을 지나 중국 국경까지 향하는 400km의 여정을 계획했다.

세 사람은 높은 고도와 험준한 지형을 건너 일주일 만에 목표했던 중국 카라쿨 호수에 도착하며 울트라 마라톤을 끝냈다.

조디는 “이번 마라톤에는 시작점도, 결승선도, 메달도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앞으로)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꼭 완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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