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거북목이나 손목터널증후군, 안구건조증 등 디지털기기로 인한 VDT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국민이 최근 5년간 총 24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까지 5년 동안 VDT증후군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질환자는 총 2431만5653명이다.
질환별로 보면 일자·거북목의 경우 2016년 199만2497명에서 지난해 221만6519명으로 점차 늘고 있다. 5년 누적 기준 여성이 606만473명으로 남성(455만2552명)을 웃돌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2016년 17만4763명에서 지난해 16만6094명으로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일자·거북목과 마찬가지로 여성 질환자가 남성보다 많았는데, 여성이 5년 누적 기준 66만5863명으로 남성(21만2157명)보다 3배나 많았다.
안구건조증은 2016년 248만1265명에서 2019년 268만1632명으로 늘다가 지난해에는 245만9895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 질환 또한 여성이 5년 누적 기준 862만1261명으로 남성(420만3347명)의 2배를 넘었다.
이 의원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택 등 비대면 활동이 VDT증후군을 강화시키는 요소가 돼 일상생활 중 질병으로 발전해가고 있다”며 “VDT증후군이 사회적 질병으로 확대되기 전에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가 함께 전 국민 대상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예방토록 홍보·교육활동 등 노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