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에 나서는 장성민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윤석열 예비후보의 첫 공약인 '부동산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장 후보는 허경영식 경제 정책이나 다름없다고 정치판에서 아직도 검찰총장처럼 행동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윤 후보는 장 후보를 비롯해 야권 후보들이 일제히 비판하자 포퓰리즘 정책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장 후보는 30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어제 윤 후보의 경제 정책을 보니깐 경제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이 보는 거시적인 관점이 좀 약하다"며 "수치가 어떻고 이런 걸 하는 경제 정책이라는 것이 허경영이냐"고 비판했다. 윤 후보의 정치 행보를 두고도 "자유당식 건달 정치냐"며 "(윤 후보 같은) 검찰총장은 만나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장 후보는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윤 후보의 부동산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윤 후보의 정책이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는 물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도 비슷하다며 "현실성 없는 희망 고문"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지지율과 표심을 겨냥한 포퓰리즘"이라며 "자유시장 경제의 원리에 전혀 맞지 않는 엉뚱한 엉터리 논리"라고 지적했다.
전날 윤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무주택자와 신혼부부를 위해 원가주택 30만 호, 역세권 첫 집 주택 20만 호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야권 예비후보들은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경제학자 출신인 유승민 예비후보는 "이재명 예비후보의 기본소득·기본주택 같은 허황한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예비후보도 "좌파보다 더한 '원가주택' 운운은 기가 막히는 헛된 공약(空約)"이라며 "이 지사보다 더 허황한 공약을 '제1호 공약'으로 내세운 것을 보니 다음 공약도 보나 마나 뻔하다"고 비꼬았다.
윤 후보는 이에 반발했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 충남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퓰리즘이라 공격하는 분들은 '국민 세금을 아무 데나 쓴다' '매표다'라고 하는 것"이라며 "그야말로 흑색선전이고, 가짜뉴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