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26일 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과 △한화솔루션/케미칼부문 △한화솔루션/큐셀부문 △한화종합화학 △한화저축은행 등 계열사 5곳의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해 발표했다.
김 회장은 지난 2월 취업제한이 해제됐고, 7년여 만인 3월 경영에 복귀했다.
먼저 한화시스템은 방산부문장을 맡아온 어성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어 내정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엔진사업본부장, 한화시스템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쳤다. 특히 위성통신사업, 무인ㆍ스마트 방산 등 신사업 모델을 구체화하는 등 새로운 성장기회를 발굴해 회사의 변화를 이끌었다.
한화시스템은 앞으로 현재 추진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우주항공사업 등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케미칼부문은 PO사업부장인 남이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종합화학(옛 삼성종합화학) 출신인 남 내정자는 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글로벌 신사업을 두루 거친 게 강점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저축은행은 홍정표 한화생명 전략부문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홍 내정자는 디지털 금융에 대한 전문성과 사업 연계에 대한 강점을 보유해 사업 시너지 발굴 등 한화저축은행의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종합화학은 글로벌 전략통 김희철 한화솔루션/큐셀부문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한화큐셀, 한화토탈 등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 사장은 글로벌 수소유통, 친환경 케미칼 제품 사업 등 한화종합화학의 미래 전략사업을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받아왔다.
한화솔루션/케미칼부문 이구영 대표이사는 한화솔루션/큐셀부문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이 내정자는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영업 확장을 주도해왔다.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2015년 6월 한화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지속적인 매출ㆍ손익 개선, 개발사업 중심으로의 사업체질 개선, 풍력발전 사업 등 친환경 신사업 추진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대표이사 인사는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빨리 발표됐다. 신임 대표이사 체제에서 새로운 최적의 조직을 구성해 선제적으로 내년도 사업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수립에 탁월한 인사를 대표이사로 새롭게 내정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고자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각사의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대표이사에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