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한국디스플레이산업 협회장)이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중국의 디스플레이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IMID 2021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산학연을 포함한 협력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정부의 막강한 지원 아래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중국은 대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초대형 LCD(액정표시장치)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한국을 추월했고, 중소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날 정 사장은 전시장을 둘러본 소감에 대해 “오랜만에 행사가 열렸는데, 제한적으로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아쉽다”며 “많은 회사가 준비한 것을 들어보니 도움이 많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디스플레이 대·중소기업과 소부장 업체 등과의 상생·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디스플레이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면에서 의미 있는 행사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IMID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은 국내외 최고 디스플레이 기술과 트랜드에 대한 최신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산업 전문 전시회다.
이번 IMID 전시회는 총 115개사 291부스가 참가해 디스플레이 최신기술 및 융복합 기술을 선보였다.
최근 중소형 OLED에 3조3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한 LG디스플레이는 TV뿐만 아니라 모바일, IT 및 전장,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시네마틱 사운드 OLED, 8K OLED, 플렉서블 OLED 등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무편광 OLED 기술인 에코스퀘어(Eco²)를 비롯해 언더패널카메라(UPC) 등 최신 OLED 기술부터 S자로 접히는 플렉스 인&아웃(Flex In & Out), 노트북에 폴더블을 접목한 플렉스 노트(Flex Note) 등 차세대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미래를 제시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 CTO(최고기술책임자) 윤수영 전무는 IMID 학술대회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의 진화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따른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조명해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다.
윤 전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일상화와 원격문화 확산으로 4차 산업혁명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시대가 가속화하고 있다”라며 “성능과 디자인에 유리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회에서는 국내 디스플레이 학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Merck Awards(KAIST 유승협 교수·삼성종합기술원 전순옥 전문연구원), UDC Awards(연세대학교 김민성·성균관대학교 이하림), 공로상(중앙대학교 유재수 교수·삼성디스플레이 이동훈 고문), 2021 정보디스플레이대상(건국대학교 김진태 교수) 등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