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준석, '부동산 투기 의혹' 6명 탈당 요구…실효성은 의문

입력 2021-08-24 17: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주환 등 6명 탈당 요구…한무경은 제명
한무경 "더 바르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 앞에"
윤리위 거치지 않아 실효성 의문…李 "조속히"
윤희숙, 소명했지만 대권 경쟁에 지장 있을 듯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주재로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과 관련한 긴급 최고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이 대표가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이날 비공개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에서 국민권익위원회가 통보한 소속 의원 12명의 명단의 공개 여부, 처분 수위 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주재로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과 관련한 긴급 최고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이 대표가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이날 비공개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에서 국민권익위원회가 통보한 소속 의원 12명의 명단의 공개 여부, 처분 수위 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12명의 의원 중 6명에게 탈당을 요구하기로 했다. 특히 한무경 의원은 다음 의원총회에서 제명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권유에만 그칠 수 있어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조속히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요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24일 ‘부동산 투기’ 관련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강기윤, 이주환, 이철규, 정찬민, 최춘식, 한무경 의원의 경우 만장일치로 모두의 뜻을 모아 탈당과 함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의원의 경우 다음 의원총회에 제명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앞서 여러 차례 더불어민주당보다 강한 처벌을 약속한 만큼 한 의원 제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권익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 의원은 토지 취득 시 팥, 잡곡 등을 경작하기로 하고 농지취득자격 증명서를 발급받았으나 농업 경영에 밭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여야동수를 맞추기 위한 끼워 맞추기식 조사결과”라며 “관련 의혹이 신속하고 깨끗하게 정리될 수 있도록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 바르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윤리위원회를 거치지 않았고, 탈당 요구에 의원들이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먼저 권익위 조사를 받은 민주당의 사례처럼 사실상 보여주기식 대응에 그칠 수 있는 상황이다. 한 의원의 제명안도 의원총회에서 70명 이상의 의원이 찬성하지 않으면 통과되지 않는다.

당장 지도부도 윤리위 구성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대표는 윤리위 소집과 관련해서 “조속하게 구성하겠다”다면서도 “지난주부터 얘기해서 오묘한 시점에 오묘한 해석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구성은 최고위원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을 흐렸다.

이에 정치권에선 이번 조치가 실효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야권 한 관계자는 “탈당 하라해도 민주당처럼 안 하면 그만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게 대체 왜 민주당보다 더 강한 조치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6명 외에 나머지 의원은 소명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안병길, 윤희숙, 송석준 의원에 관해선 “해당 부동산이 본인 소유도 아니고 본인이 행위에 개입한 바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얘기했다. 이어 김승수, 박대수, 배준영 의원에 대해선 “토지 취득 경위가 소명됐고 이미 매각됐거나 즉각 처분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중 윤 의원은 여전히 비판의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윤 의원은 본인 소유 토지와 관련된 투기 의혹은 아니더라도 대권 도전을 선언한 상황이라 향후 경쟁에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030,000
    • +3.66%
    • 이더리움
    • 4,432,000
    • +0.09%
    • 비트코인 캐시
    • 602,000
    • +1.26%
    • 리플
    • 813
    • +0%
    • 솔라나
    • 294,900
    • +3.22%
    • 에이다
    • 812
    • -0.12%
    • 이오스
    • 781
    • +5.83%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53
    • +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100
    • +1.22%
    • 체인링크
    • 19,480
    • -3.71%
    • 샌드박스
    • 408
    • +2.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