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동산 의혹' 윤석열 캠프 5명 "억울해"…줄줄이 캠프 떠나기로

입력 2021-08-24 15:24 수정 2021-08-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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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길, 尹캠프 홍보본부장 사퇴 의사 밝혀
한무경, 정찬민 의원도 캠프 떠나기로
한무경 "의혹 관련, 권익위가 현장 조사도 생략"
송석준 "어떤 사안을 걸고넘어졌는지 의아해"
尹 캠프 "국민의힘 공식 입장 지켜봐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권익위원회가 '부동산 불법 의혹'을 제기한 12명의 국민의힘 의원 중 5명이 당내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혁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권익가 23일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법 위반 의혹이 있다고 지목한 국민의힘 의원은 대권도전을 선언한 윤희숙 의원을 포함해 강기윤, 송석준, 이철규, 김승수, 박대수, 배준영, 안병길, 이주환, 정찬민, 최춘식, 한무경 의원 등 12명으로 알려졌다.

이 중 국민캠프 소속은 송석준 의원(기획본부장 겸 부동산정책본부장), 안병길 의원(홍보본부장), 이철규 의원(조직본부장), 정찬민 의원(국민소통위원장), 한무경 의원(산업정책본부장) 등 5명이다.

이들 의원 중 상당수는 공식적으로 "사실과 다르다.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그럼에도 대부분 캠프에서 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우선 안 의원은 부동산 불법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되자 홍보본부장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경찰에서 사실관계를 엄정하게 수사하면 결과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면서도 "사실관계를 불문하고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과 캠프에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의 경우 배우자가 처남 명의를 빌려 부동산(유치원)을 보유했다가 이혼 소송 과정에서 명의신탁 의혹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소송진행 과정에서 처남 명의의 유치원이 배우자가 운영하는 유치원, 어린이집과 거리도 가깝고 명칭도 비슷해 저는 처남 명의의 유치원도 사실상 배우자 소유가 아닌가 하는 문제를 제기했다”며 “배우자는 여러 가지 증거를 제시하면서 해당 유치원의 실소유주는 처남이라는 답변서를 법원에 제출했고, 나아가 처남이 국세청으로부터 명의신탁이 아니라는 결론을 받았다고 법원에 소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배우자가 개인정보제공동의에 협조한 사실이 없어 얼마나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졌는지 확신할 수 없고, 저 역시 권익위로부터 어떠한 소명요구를 받은 적도 없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한무경, 정찬민 의원 역시 캠프 관련 직책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캠프는 이를 수용했다.

한 의원은 이날 권익위의 농지법 위반 ‘의혹’ 관련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했다. 그는 "위반 의혹을 받는 토지는 2004년, 2006년에 매입한 땅으로 권익위는 의혹 발표 전 현장 조사를 통한 ‘경작 여부’, ‘농지 형상’ 등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근 민주당 모 의원의 농지법 위반 공소시효 도과를 볼 때, 본인 건은 이보다 훨씬 과거 시점에 매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 측은 관련 입장 표명을 하진 않았다. 다만 송 의원 관계자는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권익위가 무엇으로 걸었는지 의아스럽다"며 "소명은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확인이 되면 보도 자료를 낼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철규 의원에 대해선 국민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이 의원의 경우 관련 의혹에 대하여 당에 추가 해명 기회를 요청했기에 소명 절차를 지켜본 뒤 판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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