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자카르타(Jakarta)호’가 부산항 신항 HPNT에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있다. (사진제공=HMM)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놓인 HMM 사 측이 파업 시 5억8000만 달러(6800억 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노조에 협조를 부탁했다.
HMM 사 측은 24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파업 시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해 수당 인상분을 포함해 실질적으로 임금을 10% 인상하는 수정안을 마련했다"라면서 "전향적 수정안에도 육ㆍ해상 노조와 원만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임금인상 8%에 격려ㆍ장려금 500%를 더하면 연간 기준 육상직원은 9400만 원, 해상직원은 1억1561만 원가량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사 측의 설명이다.
사 측은 "3주간 파업하면 예상 피해액은 직접적 영업 손실 등을 포함해 5억8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잘못하면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협상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고, 노조도 열린 자세로 협상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HMM 해원연합노조(해상 노조)는 22일부터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를 92.1% 찬성률로 가결했다. 해상 노조는 25일 사 측에 단체 사직서를 제출하고 경쟁사로 이직할 예정이다. 육상노조도 30일 오전 8시부터 파업 찬반투표를 시작한다. HMM 1976년 창사 이래 첫 파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