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수출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수출액은 증가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고가의 중·대형 및 친환경 차량의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친환경차는 수출 대수와 금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 내놓은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생산 -13.9%, 내수 -9.6%, 수출 -2.9% 등 모두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 작년 5~6월 코로나19 수출 급감에 따른 적체물량 등이 7월 수출된 기저효과로 2.9% 감소한 18만 1046대가 수출됐다.
하지만 수출액은 12.3% 증가한 41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형차 77.6%, 대형차 74.8% 등 중·대형 차량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고 여기에 친환경차의 수출 호조도 전체 수출액 증가에 힘을 보탰다.
중·대형 차종별론 K5(41.9%), 소나타(124.3%), 제네시스계(117.2%)의 수출이 급증했다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27.4% 증가한 3만 4571대, 수출액은 36.3% 증가한 9억 8000만 달러를 달성하며 둘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 친환경차의 수출 비중도 작년 7월 14.9%에서 지난달 20.0%로 5.1%포인트(P), 같은 기간 전기차는 0.1%P 각각 상승했다.
수출액으론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와 함께 2014년 7월 42억 2000만 달러에 이어 7월론 2위의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35% 증가한 19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