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강희철 GFC생명과학 대표 "국산 화장품 원료로 주목받아 뿌듯"

입력 2021-08-17 16:00 수정 2021-08-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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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GFC생명과학)
(사진제공=GFC생명과학)

“엑소티지는 인체 유래 줄기세포 엑소좀을 정제해낸 특허성분입니다. 국내 화장품 기업은 물론 의학계와 글로벌 화장품 기업이 주목하는 성분이죠.”

GFC생명과학 강희철 대표이사(54)는 연구원 출신 CEO다. 그는 최근 특허 등록을 마친 엑소좀을 정제한 성분인 엑소티지가 화장품과 의학계에 미칠 영향력에 고무돼 있었다. 강 대표는 엑소좀을 피부톤 개선효과가 있는 '스킨부스터'와 화장품 원료로 특허 등록을 마쳤지만, 사용처가 무궁무진해 다방면에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인체 유래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엑소좀을 터뜨리지 않고 분리 및 정제하는 기술이 엑소티지의 핵심 기술이고, 순수한 엑소좀을 뽑아내 여기에 피부 재생효과가 높은 천연성분을 배합한 것이 바로 엑소티지이다. 올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엑소티지는 피부과를 중심으로 스킨부스터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현재 스킨부스터로 제조되는 엑소티지는 대중화를 위해 세럼, 크림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화장품업계뿐 아니라 의료계에서도 엑소티지의 피부 재생효과에 주목하는 걸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엑소좀은 스킨부스터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혈액, 소변을 비롯한 체액에서도 추출할 수 있는 인체 유래 성분으로 췌장암의 조기 진단은 물론 암 발병 확률까지 진단할 수 있으며, 실제로 현재 다수의 기업에서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인체 유래 성분인 만큼 인체에 사용했을 때 부작용이 거의없는 것도 엑소좀의 가장 큰 장점이며, 항염, 피부 재생 효과도 높은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강 대표는 이 점에 주목해 2019년부터 2년여동안 연구소에서 연구원들과 밤낮없이 개발에 매진한 결과 올해 엑소티지의 특허 등록을 마치고 상용화를 시작했다.

강 대표는 엑소좀 외에도 국내 식물자원에서 소재를 추출해 내는데 앞장서는 등 천연물 기반 소재 개발에 20 년 이상 매진해 왔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장류의 종균이나 효모가 대부분 일본산인 걸 아느냐” 라고 묻는 그의 질문에서 국내 식물자원을 기반으로 소재 개발에 뛰어들게 된 배경이 읽힌다.

국내에서 다양한 식물 자원을 활용할 수 있음에도 누구도 연구하지 않아 수입산을 써야 하는 현실이 그를 국내 식물자원 연구로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그의 식물자원 연구는 이미 글로벌기업에서까지 러브콜이 올 만큼 인정받고 있다. 노란 꽃이 피는 ‘금풍’이라는 인삼에서 새로운 진세노사이드성분을 발견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성분은 현재 에스티로더는 물론 닥터자르트, AHC에도 원료로 공급하고 있다.

그는 성분을 찾아 전국 어디든 누빈다. 조선시대 어의가 저술한 ‘산가요록’에 나오는 성분을 찾기 위해 강릉 김씨 종가를 찾은 적도 있다. 이 종가에서 만드는 ‘이화복’이라는 전통주의 종균에서 찾아낸 성분도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에 원료로 납품하고 있다.

다양한 천연 유래 성분에 강점을 지닌 GFC 생명과학은 내년 9 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원 출신답게 강 대표는 상장 후 연구소부터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는 엑소티지에 대한 시장 반응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공급 계약이 원활한 만큼 내년 상장이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상장 후 연구에 더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엑소티지를 소개하고 있는 강희철 대표 (사진제공=GFC생명과학)
▲엑소티지를 소개하고 있는 강희철 대표 (사진제공=GFC생명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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