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도 사내교육에 ‘메타버스’ 열풍

입력 2021-08-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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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며 의사 표현하고 사장단과 편한 대화까지…장점 살려 교육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석유화학업계에서 사내 교육 및 연수에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석유화학 4사 중 메타버스를 이용한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한 곳은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 두 곳이다.

업계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사내 교육에 메타버스를 활용한 곳은 LG화학이다.

LG화학은 6월 업계 최초로 신입사원 연수에 메타버스를 활용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석유화학 사업본부의 온라인 신입사원 교육 연수를 진행했다. LG그룹은 LG화학 외에도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에서 사내교육에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그룹 공채 신입사원 30명을 대상으로 메타버스를 이용한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했다.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사장, 온용현 금호미쓰이화학 사장 등 금호석유화학그룹 사장단 역시 각각 집무실에서 메타버스 내의 캐릭터로 함께 교육에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메타버스를 이용한 사내 교육의 장점으로 유연한 교육 분위기 형성을 꼽았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신입사원 교육이 실무적인 것보다는 단합이나 결속, 회사에 대한 애사심을 고취하는 커리큘럼이 많은데 메타버스는 이 부분에서 흥미를 돋울 수 있어 반응이 좋다”면서 “사장단과의 대화에서도 오프라인이었다면 경직됐을 분위기가 메타버스 캐릭터를 이용한 덕분에 편했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때문에 집합 교육을 못 하고 있는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른 교육도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도 “춤을 추거나, 이모티콘을 표시하는 등 다양한 감정표현이 가능한 메타버스로 오프라인에서 연수를 받는 것처럼 유대감이 생겼다는 반응”이라면서 “단순 화상채팅으로 일방향적으로 소통하는 것보다 효과적이어서 앞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은 아직 신입사원 교육에 메타버스를 활용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 흐름과 코로나19 장기화를 고려할 때 채용 시즌 즈음 신입사원 교육에 메타버스 활용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롯데케미칼은 하반기 채용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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