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은 바이오 실리카(Bio-Silica)를 적용한 친환경 합성고무 복합체 사업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실리카는 흑색의 미세한 탄소분말인 카본 블랙을 대체할 수 있는 원료로 떠오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SSBR 등 고기능성 타이어용 합성고무와 배합하면 타이어의 연비, 제동력 및 내마모성능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내연기관보다 차체가 더 무거워 접지와 마모 성능이 더욱 중요한 전기차용 타이어 산업에서 활용성과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금호석유화학이 사용하는 실리카는 쌀겨(왕겨) 추출물을 활용한다. 탄화한 쌀겨의 재를 90% 이상 함유한 천연 상태의 실리카를 실리케이트(sodium silicate)로 바꾸고, 이를 다시 석유화학 제품에 사용 가능한 바이오 실리카로 가공해 사용한다.
기존 규사(석영 알갱이) 기반 실리카는 규사를 채취 ∙ 가공하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다. 반면, 쌀겨 가공 공정은 에너지 효율이 높아 기존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에서 개발 중인 친환경 합성고무 복합체는 바이오 실리카와 SSBR의 분산 능력을 극대화한 소재로서 국내외 메이저 타이어와 신발 메이커 등에 공급한다.
아울러 금호석유화학은 바이오 실리카 사업의 성장성을 고려해 사업의 핵심 소재이자 회사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SSBR의 생산능력을 현재의 6만3000톤에서 2022년 말까지 약 2배 수준인 12만3000톤으로 확대한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앞으로도 차세대 친환경 소재의 개발을 통해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