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여성에게서 발열 등 부작용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작용이 심한 만큼 항체의 양도 더 많이 형성됐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현 후지타의대 연구팀이 국립감염증연구소와 후지필름 등과 공동 연구한 결과,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생긴 항체의 양이 1차보다 2차 접종 후에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의료종사자에 대한 우선 접종이 실시된 대학 교직원 중 동의를 받은 219명(남성 69명·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접종 전·후 각각 14일째에 채혈해 이뮤노글로불린G(IgG) 항체의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항체의 양은 접종 후에 모두 상승했는데 특히 2차 접종 후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항체 양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성은 연령이 높을수록 항체의 양이 적었으나 여성은 연령에 따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후지가키 히데쓰구 후지타의대 대학원 보건학연구과 강사(박사)는 “항체의 양을 측정함으로써 개인에게 맞는 백신 접종 간격, 접종 양, 접종 횟수 등을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가지 백신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