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4)가 20여 년에 걸친 바르셀로나와의 동행을 마무리지었다.
바르셀로나는 6일(한국시간) 공식적으로 메시와의 결별을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와의 결별을 발표하며 "‘(스페인 라리가의)재정적·구조적 문제 때문에’ 메시와의 재계약이 불발됐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가 밝힌 것처럼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이유는 라리가의 연봉 상한선 제도 때문이다.
라리가는 소속된 구단들의 재정적 안정을 위해 선수 연봉이 구단 수익의 일정 비율 이상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라리가는 지난 시즌의 수익을 고려해 매 시즌 연봉 상한선을 발표한다.
바르셀로나는 세계적인 빅클럽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전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며 선수 연봉에만 6억7100만 유로(약 9020억 원)을 투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구단 수익이 크게 줄었다.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 노우는 수용 인원만 9만9354석에 달해 막대한 입장료 수익을 보장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가 지속되며 입장료로 수익을 올릴 수 없게 되면서 바르셀로나 재정 상황도 악화됐다. 이로 인해 올해 바르셀로나의 연봉 상한선은 3억4700만 유로(약 4664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앞서 다수 언론은 연봉 상한선을 맞추기 위해 메시가 주급을 50%나 삭감했다며 메시와 구단이 합의를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유출된 메시의 계약서에 따르면 메시는 바르셀로나로부터 1870억 원(주급 환산시 36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기존 고액 연봉자인 필리페 쿠티뉴(29)·사무엘 움티티(27) 등이 매각되지 않으며 메시의 주급 삭감에도 연봉 상한선 규정을 통과할 수 없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재정 문제로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로 꼽히는 메시를 내보내게 됐다.
메시의 재계약이 불발되며 메시는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34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건재한 메시지만 그를 영입할 팀은 많지 않다. 메시의 주급을 부담할 수 있을 만큼 재정적으로 여유로운 팀이 많지 않아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PSG)이다. 카타르의 오일 머니로 2010년 대 들어 강팀으로 거듭난 PSG는 풍부한 재력으로 메시의 주급을 부담할 수 있는 팀으로 꼽힌다.
특히 PSG 소속이자 메시와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인 앙헬 디 마리아(33)가 지난 4일 메시와 휴가지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메시의 PSG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공개된 사진에 함께한 디 마리아, 네이마르(29), 마르코 베라티(28), 레안드로 파라데스(27) 등 메시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PSG 소속이다.
PSG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미 세르히오 라모스(35), 잔루이지 돈나룸마(22), 아쉬샤프 하키미(22) 등을 영입하며 유럽 무대에서도 최상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만큼, 메시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