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온두라스를 6:0으로 완파한 가운데 황의조(FC 보르도·28)와 이강인(발렌시아 CF·20)의 양궁·야구 세리머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감독 김학범)은 28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3차전에서 온두라스를 6:0으로 크게 이겼다.
많은 골이 터진 만큼 각양각색의 골 세리머니를 볼 수 있었는데, 그중 해트트릭을 기록한 황의조와 지난 루마니아전에 이어 연속골을 터트린 이강인의 세리머니가 눈길을 끌었다.
황의조는 전반 추가시간에 스코어를 3:0으로 만드는 쐐기 골을 넣은 뒤 등 뒤에서 화살을 뽑아 활시위를 겨누고 쏘는 듯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후반 7분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 골을 따낸 뒤에도 재차 활쏘기 세리머니를 하며 자축했다.
황의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같은 한국 선수단으로서 목표가 같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취지에서 양궁 세리머니를 했다”고 밝혔다. 또 “양궁 선수들의 금메달을 향한 열정처럼 우리도 그런 열정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양궁 선수단에 대한 존경을 보였다.
이어 양궁 김제덕(경북일고)이 축구팬이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 “(김제덕 선수가 따지 못한) 3번째 금메달을 딸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김제덕을 격려했다.
이날 세리머니로 나온 종목은 양궁뿐만이 아니었다. 이강인은 후반 37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여섯 번째 골을 터트리고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동작의 세리머니를 했다.
이강인은 인터뷰를 통해 “우연한 기회에 강백호(kt 위즈·21)를 알게 됐다”며 “골을 넣거나 홈런을 치면 서로 응원해 주는 세리머니를 해 주기로 했다”고 야구 세리머니에 담긴 뜻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