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이 여름철 전력수급 피크 시간대 총 수요의 11%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가용 태양광발전, 당사자 간 직거래하는 한전PPA는 전력수급 피크 시간을 오후 4~5시로 이동시키는 효과를 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오후 2~3시 평균 전력수요는 9만 1164㎿며 이 시간에 태양광발전량은 1만 118㎿로 11.1%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전력거래소 등 전력시장에서 거래된 태양광은 수요량의 2433㎿로 2.9%에 불과했지만 한전PPA(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직거래하는 당사자 간 계약 방식), 자가용 태양광 등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는 태양광을 더하면 총량은 1만 118㎿로 많아졌다.
태양광은 전력시장 참여, 한전PPA, 자가용으로 구분된다. 전력시장에 참여하는 태양광은 전력수급 수치에 잡히지만 한전PPA와 자가용 태양광은 수급에 포함되지 않는다.
일각에선 태양광이 전력수요 피크 시 별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산업부가 한전PAA와 자가용태양광 발전량을 추계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도 가정용 등 소규모 태양광이 전력량 통계에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다며 보안을 지시하기도 했다.
지난달 태양광발전량은 전력시장 참여 5.1GW, 한전 PPA 11.5GW, 자가용 3.7GW(추계치) 등이다.
이렇게 자체 소화 및 직거래 된 태양광발전 전기량이 15.2GW에 달하며 특히 여름철 전력소비가 집중되는 오후 2~3시 실제 총수요를 상쇄해 전력 피크 시간이 과거(2010~2016년) 오후 2~3시에서 최근(2017년~) 오후 4~5시로 이동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는 전력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한전PPA·자가용 태양광발전을 포함한 전체 태양광발전 통계를 일·월별 산출·공개해 태양광발전의 전력수급 기여 현황을 보다 명확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또 한전PPA 태양광의 실시간 정보제공장치 설치를 지원하며, 자가용 태양광의 설비현황 및 발전량 실적 관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흐리고 비가 온 기간(7월5~7일)이 맑은 날에 비해 발전량이 하락하는 변동성이 있어 ESS·양수발전·수요반응자원 등으로 전력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태양광발전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낮 12~1시로, 1149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