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넷째주 전력 예비율이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4.2%로 예상되면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20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전력수급 경보 발령 가능성도 있어 새는 전기를 막는 노력도 요구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7월 넷째주 최대전력수요 시 예비율을 4.2%로 예상했다. 이는 2012년(3.8%) 이후 최저치이다. 7월 넷째주 최대전력수요는 93.2GW를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능력이 97.2GW다.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8월 둘째주 94.4GW로 예상했다. 이때 공급능력은 7월 최대전력수요 때 보다 2GW가 늘어난 99.2GW로 피크 시 예비율이 4.8%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연도별 피크 당시 공급능력과 전력수요, 예비율을 보면 △작년 98GW, 89GW, 9.9% △2019년 96.4GW, 90.3GW, 6.7% △2018년 99.6GW, 92.5GW, 7.7% 등이다.
이처럼 공급 능력은 이전 연도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기상전망과 경기회복세 등으로 전력 사용량이 늘 것으로 보여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발령된다. 예비력에 따라 1단계는 준비(5.5GW 미만), 2단계는 관심(4.5GW 미만), 주의(3.5GW 미만), 경계(2.5GW 미만), 심각(1.5GW 미만) 순으로 구분되며 단계별 비상 대책이 시행된다. 전력수급 비상단계 발령은 2013년 8월 이후 한 번도 없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8.8G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했다. 예방정비 중인 발전기(부산복합 4호기, 고성하이 2호기)의 시운전 일정을 전력피크 주간으로 조정하고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충전한 ESS의 방전시간을 전력피크 발생시간으로 변경했다. 또 전력수요 의무감축(DR), 공공비상발전기 등도 적기에 투입하는 등 추가 예비자원을 활용하여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단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여름 전력공급 능력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백신 접종 등으로 코로나19 불안감이 다소 해소되면서 산업생산 증가, 기상 영향 등으로 전력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해 예비율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예비자원을 활용하면 예비율이 4% 아래까지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