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치매 기능성을 인증받은 국산 귀리 품종인 '대양'이 귀리쌀과 오트밀 등 제품으로 본격 생산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귀리 추출물 제조방법' 특허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에 성공한 사례를 4일 소개했다.
농진청은 귀리 수요가 증가에 따른 국내 품종 이용 증진을 위해 귀리 추출물 제조 연구를 지속해 왔다. 특히 농진청에서 개발한 국산 품종인 '대양'은 다른 품종에 비해 식이섬유와 베타글루칸 함량이 많고, 항산화 활성이 높다.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아베쓰라마이드(Avn-C)' 성분은 다른 국내외산 귀리보다 12∼17배가량 많이 들어있다.
최근에는 항치매 활성 및 LTP(장기기억강화)에 관한 기능성을 인정받으면서 재배면적과 생산량도 늘어자는 추세다. 2018년 1000㏊에서 2500톤을 생산했단 대양 귀리는 지난해 1840㏊에서 6440톤을 생산했다. 2025년에는 재배면적이 300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재배 지역도 강진·고흥·영광·정읍 등 주산지인 호남은 물론 경기 안성·연천, 강원 인제·영월 등 중부지역까지 재배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대양을 활용해 '고함량 아베난쓰라마이드를 포함하는 귀리 추출물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기술을 개발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농진청 특허기술을 상품화하기 위해 두보식품에 기술이전했다.
두보식품은 대양 귀리를 발아시켜 식감을 부드럽게 하고 영양성분을 더욱 풍부하게 한 발아귀리쌀을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재단을 통해서 이전받은 특허기술을 이용해 한 끼 식사대용의 다양한 오트밀 제품을 출시·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두보식품은 경기도 연천군 비무장지대 등 농가와 대양 귀리의 계약재배를 통해 원료를 공급받아, 귀리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허태곤 두보식품 대표는 "대양 귀리가 가지고 있는 우수한 기능성이 많은 국민들에게 소개될 수 있도록 편리성을 갖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세계인의 입맛과 건강에 기여하는 K-푸드 선도기업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은 "농진청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아 우수한 제품이 해외시장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컨설팅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