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협업 툴 ‘NHN 두레이(Dooray!)’가 글로벌 통합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문기업으로 공식 출범한다. 이와 관련해 향후 클라우드 사업 강화·글로벌 확장을 예고한 만큼 이를 위한 NHN의 첫 번째 행보가 아니냔 전망이 제시됐다.
NHN은 NHN두레이가 지난 1일부터 독립 법인으로 출범했다고 3일 밝혔다. 법인 대표는 백창열 전 NHN 워크플레이스 개발센터장이 맡았다.
애초 두레이는 NHN과 계열사에 제공하는 협업 툴 서비스에서 시작했다. 사업부로 존재하던 NHN두레이는 우수한 기능으로 호평을 받아 왔다. 이어 SaaS 시장이 성장하면서 협업 툴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단 판단에 독립 법인으로 분리됐다. 현재 국내 SaaS 시장은 4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현재 이용자 수 10만 명에 달하는 두레이는 프로젝트, 메일, 드라이브, 메신저 등 모든 기능을 하나로 모은 ‘올인원 협업 툴’이다. 온라인 환경 최적화 구현을 위해 공동편집, 화상회의, 무료통화, 자동번역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 고도화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전자결재 기능과 포털 홈·게시판 서비스 등 기업과 조직을 위한 기능이 속속 추가됐다.
두레이는 향후 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협업 툴 도입 확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연내 ‘두레이 2.0’을 정식으로 출시해 협업 비즈니스 도구로 본격 진화한다.
NHN의 클라우드 서비스와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날 NHN은 창립 8주년 기념행사 ‘비전 10’을 열고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분사해 기업공개(IPO)까지 이어가겠단 계획을 밝혔다. 우위를 점한 클라우드 분야에 아낌없이 투자해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단 목표다.
또한, 사업의 글로벌 확장도 예고한 상태인 만큼 NHN두레이 역시 협업 툴을 중심으로 글로벌 SaaS 시장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다. NHN은 클라우드 부문을 통해 세계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가 “두레이를 통해 10만 명이 넘는 사용자들에게 더욱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경험을 선사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진정한 협업문화를 심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한 이유다.
이와 관련해 NHN 관계자는 “큰 그림으로 봤을 때 협업 도구뿐만 아니라 기업의 조직을 운영하거나 경영에 필요한 서비스인 SaaS 솔루션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SaaS와 클라우드, 두 영역의 시너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데다 NHN의 경우 보안 인증, 신뢰성에서 가중치를 높이 사고 있어 향후 양 사업이 큰 도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