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3년 연속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성공했다.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리고자 다른 철강사들이 시도하지 않는 기술을 적용한 것이 효과를 봤다.
동국제강은 친환경 기업으로 확실히 거듭나기 위해 환경투자 비용을 40% 늘린다.
3일 동국제강 환경통합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국내 사업장 기준)은 183만 톤(이산화탄소 환산 기준)이다. 2019년(187만8000톤)보다 3% 줄었다.
이로써 동국제강은 2017년 이후 3년 연속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
전기로를 이용하는 동국제강 특성상 전기 등 외부로부터 구매하는 에너지 사용을 통한 온실가스 간접배출이 전체 배출량의 64%를 차지한다.
동국제강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에코아크 전기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동국제강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용하는 에코아크 전기로는 고철을 전기로에 연속으로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
핫차지(Hot Charge) 공법도 온실가스 감축에 큰 역할을 했다.
핫차지 공법은 뜨거운 상태의 철강 반제품을 식히지 않고 그대로 압연해 제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반제품을 식히고 재가열하는 과정을 생략해 에너지를 절약한다.
동국제강은 온실가스를 비롯한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고자 친환경 정책을 강화한다.
우선 환경 관련 투자 비용을 늘린다. 올해 환경투자 비용 계획치는 115억 원으로 작년(82억 원)보다 40% 늘어난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굴뚝 TMS(자동측정기기)도 구축한다. 동국제강은 내년까지 25개소에 TMS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포항공장, 부산공장에는 각각 1기, 4기의 선택적촉매환원(SCR) 설비를 추가로 도입한다.
SCR 설비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수증기, 질소 등 무해한 가스 성분으로 바꿔주는 대기오염 방지 설비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올해 내 스마트팩토리 실현, 이산화탄소 저감 철강 프로세스 개발, 탄소상쇄사업 추진 등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할 것”이라고 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순환형ㆍ저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라며 “순환재생 원료 활용을 통해 오염물질 배출과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