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는 2분기 영업이익이 1036억 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8%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은 1조1841억 원으로 25.7% 늘었다. 당기순이익 또한 4배 증가한 777억 원을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과 폭넓은 고객 네트워크 기반 위에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매출은 자동차 소재의 경쟁력 강화, 전자재료용 에폭시 시장 호황과 캐주얼ㆍ골프 관련 브랜드의 약진에 힘입어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산업 자재와 화학 부문의 이익 증가세가 이어지고 패션 부문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돼 10년 만에 분기 기준 1000억 원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산업 자재 부문은 5G 케이블용/초고성능 타이어(UHPT)용 아라미드 제품의 높은 수요가 이어지고 전기차용 고부가 타이어코드를 포함한 타이어코드 시장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오르며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PEM(수소연료전지용 고분자 전해질막), 수분제어장치 등 수소연료전지 기반 신사업 분야의 실적 상승과 자동차 소재 사업 종속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실적 호조세는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화학 부문은 타이어용 석유수지의 판매가 증가하고 견고한 고객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수첨수지사업의 매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5G 향 전자재료용 에폭시수지 사업의 호황도 이어져 전 분기보다 큰 폭의 실적 상승을 달성했다.
패션 부문은 코로나19의 여파에도 여가활동과 관련된 고객들의 소비심리가 회복하면서 골프와 아웃도어 제품이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온라인 매출 비중 증가로 유통비용 구조도 개선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캐쥬얼 및 골프 관련 브랜드(WAAC, G/Fore 등)를 중심으로 수요 증대가 이어지며 실적 상승세가 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