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플랫폼 춘추전국] (중) “2위는 나야!” 국내 음원 플랫폼, 차별화 속도전

입력 2021-07-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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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CI.  (사진제공=카카오)
▲멜론 CI. (사진제공=카카오)

MA 세대를 중심으로 이용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 1위 멜론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각 업체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며 주도권 싸움에 나섰다.

31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국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음원 플랫폼 기업들이 각기 다른 차별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국내 음악 애플리케이션(앱) 1위인 멜론이 잠시 주춤한 가운데 2위 자리를 넘어 경쟁력을 키우려는 노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해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차별화한 서비스를 강조하며 몸집을 불리는 중이다. 유튜브 뮤직은 음원에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까지 결합한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제하면 뮤직 서비스뿐만 아니라 유튜브 동영상도 광고 없이 볼 수 있어,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단 분석이다.

글로벌 1위 음악 앱인 스포티파이는 7000만 곡에 달하는 글로벌 음원과 알고리즘형 음악 추천 서비스를 발판으로 성장 중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별 맞춤 음악 목록을 추천하는 점을 강조한 스포티파이는 국내 주요 음원 유통사와도 계약을 마치며 K팝 경쟁력까지 갖췄다.

애플뮤직도 국내 음원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이용자 공략에 나섰다. 애플 iOS를 바탕으로 아이폰 이용자 중심으로 호응을 받아온 데다, 구글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에서도 이용 가능한 점도 강조하며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에 ‘토종’ 음악 앱들은 산업간 연계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든든한 모회사를 등에 업은 만큼 합종연횡도 활발하다.

2위 지니뮤직은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강화한 가운데, 모회사인 KT와의 협업에 나섰다. 이달 12일에는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를 활용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활용한 서비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AI 스피커 명령어를 활용한 이벤트를 열고 음악감상까지 도모하며 마케팅 범위를 확장해나가는 전략이다.

SK텔레콤(SKT) 자회사인 플로는 연계를 통한 콘텐츠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오디오북·팟캐스트 등 오디오 콘텐츠 발굴을 위해 3년간 2000억 원의 투자도 예고했다. 플로는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스푼라디오 등과 협업 중이며, 최근에는 장항준 감독과 손잡고 오디오 드라마 시장에도 나섰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해 다양한 이용자를 포섭하는 것이 목표다.

▲바이브 프로모션 이미지.  (사진제공=네이버)
▲바이브 프로모션 이미지. (사진제공=네이버)

IT 공룡 네이버를 등에 업은 바이브는 최근 나우(NOW.)와 함께 사내독립기업(CIC) ‘튠’으로 묶였다. 생방송 스트리밍 서비스에 음원까지 더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단 의도다. 또한, 구독자를 늘리고 있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연결되며 호재도 늘었다. 네이버플러스 가입자에 한해 매달 바이브 음원 300곡 무료 듣기가 가능해지면서 이용자 수도 함께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런 차별화 전략에 대해 황현준·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는 비즈니스 확장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타 플랫폼과의 차별화, 지역 확장, 수익모델 다변화 등의 성장 요인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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